사랑이야기

주석이 이야기...

경선이를 처음 만난날 이었습니다.
경선이가 물었죠.
"이름이 모야?"
난 존대말루 대답해버렸어요..바보같이....
"전 주석이에요"
"성이 전씨야? 전주석?"
"아니, 이주석... 이씬데.."
그때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경선이가 저에게 물었어요.
"이반지 너 가질래?"
웃으면서 내밀은 내 오른손에 경선이가 반지를 끼워줬지만그때단발머리에 하얀 멜빵바지를 입은소녀를 사랑하기 시작하게 될런지는 이제야 알게됐답니다.

"......"
"....응"
3년만에 만난 경선이가 처음 꺼낸 말이였습니다.
저는 그냥 웃고있었어요. 그리고 속으론 떨고있었어요. 춥지않은 날씨였지만 너무나도 떨렸습니다.
"오랜만에 경선이손 잡아봐두 괜찮아?"
경선이가 내밀은 손을내오른손으로 잡으면서, 내 주머니에 있는 반지를 난 왼손으로 만지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였습니다.
"고마워"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못하지만, 경선이가 바라보던 눈빛은 잘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달콤했던 땀냄새도 기억하구요.
그리고 입술도...

"경선아, 사랑해"
공항에서 경선이에게 남긴 음성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날땐 그 대답을 들을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죠.
그리고 경선이 손에 반지도.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여보세요...."
"나야 경선이, 나 너한테 할말있어."
또 다시 떨렸어요. 무슨말을할까 겁이 더 많이 났었구요.
"주석아, 우리 결혼하자"
난 그냥 웃었어요. 그냥 좋아서 웃었어요.
그날은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첫날이었습니다.

"왜그래 경선아?"
경선이는 울고있었습니다. 내눈도 마주치지않고 계속 친구에게 매달려 울고있었어요.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에 잠을 잘수없었어요.
왜 그랬을까.......왜그랬을까........

"여보세요, 경선이니?"
"네, 전데요?"
"나야."
"누구세요??"
"나 벌써 잊어버렸어?"
"누구신데요????"
"벌써 잊어버리면 어떻게 6개월밖에 않지났는데"
"너 주석이니?"
"응 나야~"
너무 그리웠던 목소리를 다시 듣고, 편안히 잘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였구요.

"이젠 말 할수 있을것같아"
어느날 너무 듣고싶었던말을 다시 들을수있게 된사실이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행운이 찾아온거였겠죠?
경선이가 사랑한다고 말해줬던날 이었습니다.

난 시계에서 눈을 땔수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장미를 느리게 포장하는 꽃집 아저씨도 처음봤었구요.
그리고 너무 예쁜 경선이 모습을, 경선이가 웃으면서 날 반겨주는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왼손에 있던 반지도..

처음으로 경선이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같은 사진속에있는 경선이를
보게 되었구요. 이제 같이 그린 그림을 보고싶네요.

또 다시 6개월이 지나고 만난 경선이는 왜 내눈에 더 이쁘게만 보였을까요? 그리고 경선이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 울었데요.
꼭 감싸주고싶고 언제나 내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경선이를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292

경선이에게...
우리 오늘 경선아 싸운날이야. 어제 괜히 내가 쓸데없는 얘기 꺼내서말야. 근데 오늘 내가 자존심 내세우느라고 너한테 전화도 하루종일 안하고 있어. 내가 배가 많이 불렀나부다. 그지?
사랑이란게 참 재밌는것같아. 이렇게 싸웠어도 그렇게 보고싶고, 미안하단 말도 하고싶게 만드는거니깐 말이야. 근데 역시 우리 경선이 심술부리는건 내가 못 따라가겠다니깐~~ ^^
경선아, 내가 어제 기분나쁘게 해서 미안~~
내가 그렇게 정색하고 내생각만 하면서 얘기하지 말았어야했는데 말이지. 내가 가끔씩 이렇게 바보같은 행동을 알면서도 한단다...
착하고, 이쁘고, 귀엽고, 마음넓고, 이해심 많고, 기타등등 어쨌든 모가 많고 넓은 니가 다 이해해줄꺼지? 아잉~~~자기얌~~~한번만 봐주세요~~응~~~~?

경선아 사랑해...